Hysteria in Silence

히스테리는 불안, 두려움이 동반된 채로 신경질적으로 변하거나, 심적 병환이 육체적인 병환으로 발현되기도 하는 증상이다. 여성의 예측할 수 없이 변화하는 감정에 대한 두려운 시선이 만든 단어가 ‘히스테리’이기도 하다. 히스테리와 멜랑콜리가 비슷한 정서를 동반하는 듯하지만 차이를 두는 부분이 있다. 멜랑콜리는 원인을 모른 채 끊임없는 우울 속에서 무기력한 반면, 히스테리는 원인을 알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불안과 두려움을 자신의 육체로 느낀다. 자기자신도 당혹스럽고 두려운 변화를 느끼는 상태이자 순간인 것이다. 무엇보다 히스테리에서 포착해야 하는 것은 불안과 두려움보다 ‘변화’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어떤 변화를 원한다면, 스스로가 위축될 대로 위축되어버린 이 히스테리적인 지점에서부터 일 것이다. 변화라는 것은 거창하거나 새롭고 시끌벅적한 사건만이 아니다. 움츠릴 때 소리가 나지 않듯, 멀리 도약하기 위한 소리 없는 수축은 변화를 만들어낸다. 나의 그림 속 인물들은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내던져져 히스테리에 빠져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건 그 상황 속에서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느냐이다. 히스테리가 스스로의 선택으로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예시하는 증환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 작가노트 中

나의 그림 속 인물들은 예측하지 못한 사건에 내던져져 히스테리에 빠져있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건 그 상황 속에서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느냐이다.

Hysteria is a symptom of unmanageable emotional excess often resulting a loss of self-control due to overwhelming fear. ‘Hysteria’ refers to a fearful awareness of an unpredictable emotion particular to women. Hysteria and melancholy seems to be accompanied by similar emotion, but there is a distinctive difference between these two. Melancholy does not recognize the original cause while being endlessly depressed whereas hysteria recognizes the cause and feels the anxiety and fear through the bodily reactions. It is a moment when one confuses one’s own self and fearfully aware of change. What we should focus above all else is not anxiety or fear, but the ‘change’ it brings. Ironically when one seeks some sort of change, it should begin from this point of extremely daunted hysteria. Change does not necessarily signify something grand, new and energetic. We hunker down soundlessly, but this very act may trigger change that helps us leap forward. The figures in my painting are thrown into hysteria by an unforeseen event. ‘What’ they decide to choose is irrelevant. What matters are the ‘choices’ they have in front of them. Hysteria could be the symptom indicating us to bring change through making our own choice.

- The artist’s stat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