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꿈을 꾸었다."
이런 꿈을 꾸었다.
마치 우주처럼 검은 밤이었다. 밀밭은 달빛으로 물들었고바람은 은빛으로 너울댔다. 아득한 어둠과 적막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홀연 귓가 가까이 여인의 속삭임이 들렸다.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하나의 밀알이 떨어져 밀밭을 이루듯,당신은 그것을 잊지말아야 할 것입니다.”
당부하듯 속삭이던 목소리는 사라지고거친 바람소리가 들렸다.